film 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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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피
2003년 wmv encoding
2008년 flv converting





2006.08.27

그러니까 고3때 EBS를 보겠다며 4월 즈음에 내 방에 TV를 놨고,
매일 밤 비디오 한 편씩을 빌려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짜릿했
던건 영화가 재미있었기보다는 그저 야밤에 몰래 뭔가를 한다는
뻘짓 자체였다. 그런데 가끔 영화내용이 더 짜릿할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가 그렇다. 얼마나 짜릿했냐면 처음 본 당시에는 1/3 정도에
꺼버렸다.

화면에 펼쳐지는 노랑, 빨강, 파랑등의 원색의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기엔 내 심장이 그닥 튼튼하지 못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관한 영화를 끝까지 보다간 되려 내가 그 꼴이 날 판국이었다.
하여튼 그 고3때 처음 봤을때는 중간에 꺼버렸고, 이후에 군 전역 후에
무삭제판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웃긴 건, 심의 통과 버젼의 그 비디오을 처음 봤던 고3때와, 군대 전
역 후의 무삭제판을 볼 때의 느껴지는 할큄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96년의 그 비디오가 무삭제가 아니었나싶을 정도로
다름을 못 느꼈다. 그니까 정크필름을 너무 많이 봐서 무뎌진게야.

이 노래는 영화 중에 딱 두 번 나온다. 영화 초반인 위의 장면에서
아버지가 자살할 때 한 번. 후반에 주인공이 청년이 되어 어머니의
죽음을 겨우 인정할 적에 두 번.

그나마 잡음이 섞이지 않은 버젼은 후반버젼이지만, 퀄리티면으로
볼 때엔 초반버전인 위 씬의 포스를 따라올 수가 없다. 이 앵알거리는
목소리와 화면연출은 아주 골아프게 기괴하다.

트레인스포팅과 함께 최고로 치는 이 영화는, 17년 후에 한국에서
개봉한 왕의 남자가 왜 조잡하고 빈곤한 상상력의 결정체인지를
잘 설명해주는 2시간짜리 세미나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이준익
잘못은 아니야. 게다가 이 영화 수입한게 이준익이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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