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Login   Join   

comedyis 
sisters of mercy - leonard cohen



레너드 코헨은 가수이며 시인이고 선불교 신자이다. 놀라움으로 가득찬 삶을 살았고 때로는 시인의 영감으로 때로는 가수의 농담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늘 대중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는 그였지만 1993년 그가 캘리포니아의 마운트벌디 선원(Mt. Baldy Zen Center)으로 머리를 깎고 들어가 사사키 조슈 노사 밑에서 스님이 되었을 때는 정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곳에서 4년여 세월을 지낸 그는 1997년 1월 다시 사회로 나와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1934년 태어난 코헨은 이미 17세때 컨트리웨스턴 밴드를 조직했었다. 대학 재학 중 첫번째 시집 ‘신화를 비교합시다(Let Us Compare Mythologies)’를 출간했다. 27세때 두번째 시집으을 발표한 그는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된다. 1960년 그가 물려받은 1500불 유산으로 그리스의 작은 섬 하이드라에 바다와 산이 가까이 보이는 하얀 집을 사고는 거기서 매리앤 잰슨과 그녀의 아들과 함께 살며 소설을 썼다. 이때 쓴 두 권의 소설은 지금까지 80만부가 팔릴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그는 또 캐나다 총독이 주는 영어시(英語詩) 상의 수상을 30대초반에 거부했다.

코헨의 나이 32세가 되던 1966년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는 로버트 알트만의 영화 맥케이브(McCabe)와 미세스밀러(Mrs. Miller)의 영화음악으로도 쓰였다. ‘록큰롤의 바이런‘이고 불리던 그는 1984년부터 종교적 관심을 표현한 노래를 만들었다. ’이는 당신을 위한 것(This is For You)'에서는 가수라기보다는 음유시인이라 해야 적합할 코헨은 이렇게 웅얼거렸다.

“난 지금 하나의 그림자  
내 방황의
경계를 갈망하노라“

이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자신의 묘비명으로 하겠다고 했던 유명한 시구이다. 자유를 희구하여 떠나는 자신의 방랑이 주위 사람들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잘 아는 코헨은 노래로 그 미안함을 대신한다. ‘전선줄에 앉은 새(Bird on the Wire)’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전선줄에 앉은 새처럼
한밤에 노래하는 술주정뱅이처럼
나는 자유로워지려 나름대로 노력했네
낚시바늘에 꿰어진 지렁이처럼
옛날이야기책에 나오는 기사처럼
나는 그대를 위해 리본을 모았지
내가, 내가 만약 상처를 주었다면
그저 잊으시구려
내가, 내가 만약 진실하지 못했다면
당신에게 진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님을 알아주오

사산된 아이처럼
뿔달린 짐승처럼
내게 다가온 모든 이를 찢어놓았지
그러나 이 노래와
내모든 잘못으로 맹세하리다
꼭 사과하겠노라고
목발을 짚은 거지는 말하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선 안돼요‘
아름다운 여인은 불꺼진 문앞에서 말하지
‘더 많이 요구하지 그래요!’“  

그렇게 수많은 염문을 뿌리며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시인이며 소설가, 가수인 레너드 코헨이 이제 로스앤젤레스 뒤쪽 샌가브리엘 산맥의 한 자락 해발 2000미터가 넘은 마운트벌디 선원에서 흑색가사를 입고 수행을 한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의외이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선원장 사사키 조슈(Joshu Sasaki) 스님을 알고 가까이 지낸 것은 1973년부터라고 한다. 사사키를 위해 요리사, 운전사, 술친구도 된다는 코헨은 아마도 끝없이 변화하는 자신의 삶에서 오직 변하지 않는 한 점으로 사사키를 마음에 둔것같다. 그는 사사키가 법문을 하러 가는 곳이 비엔나든 푸에르토리코든 따라갔고, 선원에 있을 때는 눈치우기, 정원가꾸기, 부엌일하기 등을 하는 외에는 좌선을 했다고 한다.

코헨은 불교를 안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 또 경건함도 꾸미지 않았다. 다만 그가 선원에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겪고 있는 삶의 어려움에 대한 ‘쓸모있는 대응책’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종교는 위대한 예술품’이라고 말하는 그는 늘 ‘그분’을 찾았었다. 무언가 절박함이 있어 수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그는 그러나 평소의 장난기를 발동시킨다.

‘제가 여기 있는 것은 2년 전에 스님이 그렇게 하면 세금 문제가 더 쉬워질 거라고 해서지요.“

코헨과 같이 연주회 여행을 떠난 가수들은 모두가 정신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것은 연주여행이 아니라 정신적 훈련이었다고들 말한다. 백업 가수 바탈라는 가끔 코헨의 호텔방으로 가서 좌선처럼 말없이 앉아있는 게 좋다고 한다.                              

선원에서 법명 ‘지칸(고요한 사람의 뜻)’으로 불리는 그는 좌선을 할 때면 모든 외형이 사라지고 단지 옆사람의 고통만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녀가 예쁜지 미운지도 사라지고 그 남자가 지저분한 냄새가 나는지 아닌지도 사라지고 오직 그의 고통만을 느낀다는 것이다. 마운트벌디 선원에서 그는 말한다.

‘이런 수행은 사랑이 없이는 하지 못해요. 스님이 안계셨다면 저도 여기 없을 거예요.“

사사키는 코헨을 ’국제인‘ ’문화인‘이라 부른다. 그는 코헨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수용하며 그가 다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배신의 미학의 대가‘라고 불리던 코헨, 한번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만나보지 못했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다 ’찢어놓았다고‘ 말하는 그가 드디어 지속적인 사랑, 그가 등돌리지 않을 사랑을 발견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1990년대는 그가 50대후반에서 60대초에 이르는 때다. 이때 그를 가리켜 ‘엔터테인먼트 위크리(Entertainment Weekly)'지는 ’코헨이 하느님 다음으로 좋은 7가지 이유‘같은 글을 썼고, 뉴욕에서 10년간이나 공연을 하지않은 그의 곡이 노르웨이에서는 17주간이나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뉴욕타임즈 지는 ’코헨은 진정 비범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코헨의 팬들은 2년마다 축제를 열고 있다. 1회는 영국에서 2회는 캐나다에서 열렸다. 200여명 팬들이 참가하는 이 축제에는 코헨의 노래부르기, 코헨의 시읊기 등이 있다. 그저 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같이 먹고 잠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목적이다. 2002년 축제는 코헨이 칩거하며 집필을 하던 그리스의 하이드라 섬에서 벌일 예정이다. 1박2일로 계획된 이 축제는 이미 1년여전인 2001년 봄에 신청이 마감되었다.

그가 선원에서 스님으로 수행하고 있을 때 쓴 시를 보면 그의 겸손하고 진지한 수행자세를 엿볼수 있다.

'사사키 스님'
스님이 하신 말씀을
진정 이해했던 적은 없네
다만 나는 가끔
선원의 개와 함께 짖고
선원의 아이리스 꽃과 함께 허리를 굽히고
선원의 허드렛일을 도왔을 뿐이네.

                           <코헨의 60년대 작품>



O the sisters of mercy they are not
Departed or gone,
They were waiting for me when I thought
That I just can’t go on,
And they brought me their comfort
And later they brought me this song.
O I hope you run into them
You who’ve been traveling so long.

Yes, you who must leave everything
That you cannot control
It begins with your family,
But soon it comes round to your soul.
Well, I’ve been where you’re hanging
I think I can see how you’re pinned.
When you’re not feeling holy,
Your loneliness says that you’ve sinned.

Well they lay down beside me
I made my confession to them.
They touched both my eyes
And I touched the dew on their hem.
If your life is a leaf
That the seasons tear off and condemn
They will bind you with love
That is graceful and green as a stem.

When I left they were sleeping,
I hope you run into them soon.
Don’t turn on the light
You can read their address by the moon
And you won’t make me jealous
If I hear that they sweeten your night
We weren’t lovers like that
And besides it would still be all right
We weren’t lovers like that
And besides it would still be all right.



  ↑prev   a l'ombre de 12000 Medias - brian eno comedyis  
  ↓next   suzanne - leonard cohen comedyis  
 List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신의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