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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dyis 
성스러운 피
아침에 일어난다. 한 시간만 더 잤으면 하는 바램보다, 한 달정도 푹 쉬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위기란 느낌이 강하다.
특별한 일이 벌어진 것도, 벌린 것도 없지만 요즘 많이 피곤하다. 짜증이 올라오는 것도, 화가 나는 것도 아니지만(차
라리 그랬으면) 잦은 우울에 척추부터 시작해서 목뼈까지 숙여진다. 뭔가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에 몸 둘바를 몰라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기분은 늘 이렇게 끈적한 불쾌함이다. 주머니 속의 엿조각처럼... 늘어지고 먼지 묻고, 조잡한 지문에
더럽혀진 기분이다. 28년동안 20살의 기분으로 늘 살았다. 그리고 29년째 바로 30살이 되었다. 1년 사이에 10년이 흘렀다.
하루마다 ×10 의 속도로 늙는 기분이다. 나아지겠지.

" 내 영혼이 피곤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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